[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페인이 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한 데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1.14%(63.04포인트)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2.24%(69.26포인트)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도 2.09%(130.86포인트) 내렸고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도 4.02%(549.02포인트)나 하락한 1만3113.78을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은 유럽연합에 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금액은 1000억 유로 규모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제자금 요청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지원조건과 은행개혁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구제금융 지원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오는 7월9일 이전에 양해각서(MOU) 형태로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유럽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시켰다.
금융주가 특히 약세를 주도했다. 유니크레디트와 BNP파리바가 각각 5%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 우려에 10% 동반 하락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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