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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위 은행의 호언장담 "스페인은 그리스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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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스페인의 재정 위기는 그리스와는 달리 은행권 부실이 원인입니다. 국민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지방과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 위기를 잘 헤쳐나갈 것입니다."


지난 19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내 강연장. 스페인 2위 은행인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BBVA)의 수석애널리스트 미구엘 카르소는 금감원 직원 및 국내 연구소, 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인은 그리스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가 속한 BBVA은행은 스페인 내에서 산탄데르 다음으로 큰 은행이다. 경제학 박사이자 스페인 정부의 자문역을 맡기도 한 그는 현지 경제사정에 대해 외부에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이번에 금감원을 찾았다.


스페인 재정위기 문제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강연장에는 국내 은행의 실무자들과 삼성, LG경제연구소의 글로벌 경제부문 연구자 40여명이 찾아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금감원 내에서도 30명이 강연장을 찾아 카르소 수석 애널리스트의 강의를 들었다.

이날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은 과연 스페인 국민들이 구제금융 이후의 긴축정책을 받아들이고 위기를 헤쳐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여부였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지방정부의 힘이 강한 스페인이 중앙정부 주도의 개혁을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카르소 수석 애널리스트는 "처음에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뜻에 잘 따르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지방정부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스페인 전체가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혁의 주도권이 중앙정부로 넘어오는 추세"라고 답했다.


최근 스페인 운송조합이 구제금융에 뒤따르는 긴축과 고통분담에 반대해 데모를 일으킨 데 대해서도 "그런 일도 있지만, 국민들은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며 향후 긴축에 대해 국민들이 합의를 통해 극복해나갈 것으로 봤다.


카르소 수석애널리스트의 이번 강연은 금감원이 이번 유로존 사태를 맞아 특별히 기획한 것으로, 금감원은 앞으로도 해외 유명 인사들이 금융위기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호익 국제협력국 팀장은 "앞으로도 해외 주요 감독당국 인사나 금융위기 현안에 관련된 금융기관 고위급 인사가 국내 전문가들과 현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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