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집 안 팔려 고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모(58)씨는 지난해 8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를 내놨으나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일산에 사는 주부 박모(54)씨는 현재 집을 팔고 남편 직장이 가까운 서울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지만 집이 팔리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을 팔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연예인들도 이런 사연을 개그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스타 주니어 쇼 붕어빵'에서 탤런트 정은표씨 가족은 '아슬아슬, 우리 가족을 위기에 빠뜨렸던 최대사건'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펼쳤다.
정은표씨 아들 지웅군이 "3년 전 아빠가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원래 집이 팔리지 않아 가족들이 모두 함께 길거리에 나앉을 뻔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지웅군은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어린 하은이는 무서워서 울고, 나는 자장면이 먹고 싶어 눈치가 보이고 그때만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설수현씨의 집이 안 팔리는 사연도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딸 이가윤양은 보일러 고장으로 어렵게 목욕한 이야기를 가족을 위기에 빠뜨린 사건으로 꼽았다. 설수현씨는 "보일러가 고장 나 3분만 작동 된다"며 "집을 내놓은 상태라 보일러를 고치지 않았지만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설수현씨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집이 너무 커서 팔리지 않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당시 설수현씨의 딸 이가예양은 "TV를 보고 계신 분들에게 부탁 한마디를 드리고 싶다"며 "크고 깨끗한 집이 필요하신 분은 집을 보러 와주시라"고 깜짝 부동산 광고를 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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