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김두관 경남지사가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투자유치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3일 기자들을 만나 "내달 10일을 전후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며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이달 말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한 마지막 의견 청취와 내달 2일께 정기인사를 하고 난 1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일정을 공개했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주변에서 세종시, 통일전망대, 철원 DMZ, 남해 이어리 마을, 해남 땅끝마을 등 다양하게 제안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역 균형발전 등 상징성과 표의 확장성 등을 이유로 해남 땅끝마을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해 땅끝마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경남도정도 중요하지만 대선 경선은 얼마나 엄정한 일인가"라며 "사퇴 후 대선에 올인 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또 다른 도리라 여긴다"고 도지사직 사퇴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야권주자에게 중요한 것은 당내 경선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와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결전의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당내 경선은 박근혜 전 대표와 싸워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하는 과정"이라며 "저는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잘 알고 행정경험이 있으며 통 크게 통합과 연합의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안 교수가 지금까지 했던 말을 새겨보면 원칙을 잘 견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안되면 1차 경선 승자가 안 교수와 연대하거나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지율이 당내 경선후보들 중에 가장 낮은 것과 관련해 "3등이 1등으로 올라가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의미도 있는 게 아니겠냐"며 "한번 멋지게 싸워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