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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獨 지표부진 악재에 이틀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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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독일 기업신뢰도지표가 2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범유럽권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7% 하락한 246.58를 기록했다. 3월16일 기록한 연고점 대비로는 9.5% 하락한 상태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지수는 0.95%(52.67포인트) 하락한 5513.69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거래소 CAC40지수는 0.75%(23.32포인트) 내린 3090.90,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는 1.26%(79.88포인트) 떨어진 6263.25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0.65%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국체금리 하락과 구제금융 공식신청 임박 소식에 1.52% 올랐다.


독일 폭스바겐이 2.1% 하락했고 BMW는 1.9%, 포르쉐는 1.5%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부진했고, 영국 고용정보업체 마이클페이지는 투자의견 하향에 4.3% 하락했다. 화학업체 솔베이와 로열보팍은 각각 5.9%, 2.5% 내렸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은 미국 식품안전의약국으로부터 심장마비치료신약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2.5% 내렸다. 전일 무디스의 글로벌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크레디스위스가 2.2% 내리는 등 은행주도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민간경제연구소(IFO) 집계 6월 기업환경지수는 105.3을 기록해 지난달 기록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심화로 각국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죄면서 유로존 지역에 대한 독일의 수출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IFO 기업환경지수는 제조업·건설업·유통업 등 약 7000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경제 및 기업영업실태와 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을 측정하는 지표로, 신뢰도가 높고 시장 영향력도 커 독일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출담보물의 종류를 늘리고 채권에 요구되는 신용등급요건도 낮추는 등 규정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것과 함께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의 유럽 4개국 정상들이 이날 긴급회동을 갖고 1300억유로 규모의 성장재원을 마련해 투입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루시 맥도널드 RC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우리가 직면한 미래는 극도로 낮은 성장률, 초저금리, 그리고 정치적 변동성이 확대된 세계”라면서 유럽 위기가 앞으로도 쉬이 풀리지 않은 채 세계 경제의 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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