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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표부진+스페인 위기에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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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으로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6%(250.82포인트) 내린 1만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44%(71.36포인트) 하락한 2859.09, S&P500지수는 2.3%(30.18포인트) 떨어진 1325.51을 기록했다.

◆미국 5월 주택 경기 침체=미국의 지난달 기존 주택매매 건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가 여전히 냉각됐음을 확인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기존 주택매매 건수는 455만건으로 전월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7만건을 밑도는 것으로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비슷한 시기 주택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마이클 페더 레이더로직 전미중개인협회(NAR) 최고경영자(CEO)는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들은 시장이 안정되고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리적인 안정과 가계 경제력 회복, 주택 재고 해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월 제조업 경기도 악화=미국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도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16.6을 기록했다. 전월 -5.8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이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더욱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주문 지수가 -18.8로 낮아졌다. 출하지수도 -16.6으로, 평균 근로시간은 -19.1로 떨어졌다. 다만 고용지수는 1.8로 소폭 개선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하회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지난 16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7000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38만3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스페인이 22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도 부담이었다.


이날 스페인 중앙은행은 22억2000만유로의 국채를 발행했다. 2014년 만기 국채 평균 발행금리는 4.706%, 3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5.547%, 5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6.072%였다.


스페인 은행권들이 최대 90조원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스페인 은행권을 감사해온 외부 컨설팅회사인 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할 경우 스페인 은행들은 최소 510억유로에서 최대 620억유로에 이르는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 집값이 고점 대비 최대 60% 하락했을 때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스페인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룩셈부르크에서 회동을 갖고 EFSF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을 지원한 후 다음달 ESM이 이를 승계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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