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분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다음달인 지난 4월 미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점유율 차이가 3.49%포인트로 발효 전인 2월 4.68%포인트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국제 비교' 보고서에서 지난 4월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9년 1월 2.9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는 다른 국가들의 대미 수출 감소가 커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셈이다.
특히 일본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6.39%로 내려가면서 한일 양국 간 점유율 차이가 3.49%포인트로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대만과는 점유율 격차를 1.12%포인트로 벌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앞섰다.
연구원은 한일 양국 간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혀진 가장 큰 이유를 한·미 FTA 발효 효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한미 FTA 발효로 미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국제무역연구원이 대미 수출업체 557개를 대상으로 한미 FTA 효과를 조사한 결과 한미 FTA 발효 후 구매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5.0%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수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25.1%에 머물렀지만 바이어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자동차 차체 부품(HS 870829)의 경우 3~4월간 미국의 대세계 수입 증가율은 14.7%였던 데 비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74.7%에 달했다. 이는 중국과 일본의 대미 수출 증가율 18.4%, 4.44%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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