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SK하이닉스의 LAMD사 인수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부문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기술인 콘트롤러 기술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20일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가져오려는 콘트롤러 기술은 내제화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술이다"라며 "콘트롤러 기술에 따라 낸드 플래시 응용 기계의 성능차이가 난다"라고 밝혔다.
콘트롤러 기술이 반도체 공정기술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 개발 보다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인수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LAMD사를 100% 인수로 인력, 기술을 통해 앞으로 수년내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간에 기술력을 확보하기 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이제 막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애플이 아노비트사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완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 애널리스튼느 "인수한 회사의 기술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단기간에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LAMD의 가치가 아직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수준을 평가하기 보다 2870억원이라는 금액을 SK하이닉스가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가 더 주목된다는 평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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