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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단기 자금조달 비용 큰폭 상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19일 단기국채 30억유로 매각 성공..평균 낙찰금리 급등 부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이 19일(현지시간) 단기 국채 매각을 통해 목표로 했던 30억유로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 비용이 큰폭으로 상승해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12개월물 국채 24억유로와 18개월물 6억3900만유로어치를 매각했다. 전체 매각 규모는 최대 매각 목표치였던 30억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하지만 자금 조달을 위한 비용이 큰폭으로 올랐다. 12개월물 평균 낙찰 금리는 5.074%를 기록했다. 지난달 12개월물 입찰 당시 평균 낙찰 금리 2.985%에 비해 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18개월물 평균 낙찰 금리도 3.302%에서 5.107%로 큰폭 상승했다.


입찰 경쟁률은 12개월물이 2.16대 1, 12개월물이 4.42대 1을 기록해 모두 지난 입찰 때보다 상승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스페인이 목표로 했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다행이지만 조달 비용이 큰폭으로 오른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터지(Spiro Sovereign Strategy)의 니콜라스 스피로 사장은 “시장은 사실상 깨졌고 유동성에 굶주려 있다”며 “스페인 재무부가 공급을 줄여 충격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고 금리를 어느 때보다 크게 상승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메간 그린 이사도 “스페인의 자금 조달 비용은 지속될 수 없는 수준이지만 향후 수주 내에 떨어질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자국 은행 지원을 위한 구제금융 자금을 1000억유로 가량 지원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은행 뿐만이 스페인 지방 정부까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위해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자국 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8.72%로 상승해 1994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혀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스페인은 오는 21일 중기 채권 매각에 나설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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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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