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월 수입 500만원이면 맞벌이 안 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맞벌이 직장인 대다수가 자아실현 보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배우자의 월 수입이 500만원 정도 되면 맞벌이를 그만 둘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맞벌이 직장인 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2.3%가 '외벌이만으로는 도저히 가계를 꾸릴 수 없어 맞벌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38%), '자아실현을 위해서'(14.8%), '경제력이 없으면 배우자로부터 무시당할 것 같아서'(2.8%),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2.1%) 등의 순이었다. 자아실현을 위해 맞벌이를 한다는 비율은 제외하면 직장인 대다수가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하는 셈이다.
맞벌이 가정의 평균 월 수입은 48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식비와 자녀양육비, 문화생활비 등으로 평균 231만원이 나갔으며 한 달 평균 120만원을 저축하고 있었다.
이들 가정의 경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5점이었다. 만족도가 '보통 이하'인 맞벌이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절반(50.8%)이 '대출금 상환 등 고정으로 지출되는 부분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자와 수입을 합쳐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19.5%), '육아·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많아서'(15.6%) 등의 순이었다.
또 이들은 배우자의 월 수입이 평균 493만원이면 맞벌이를 그만 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배우자의 수입이 아무리 많더라도 맞벌이를 계속 하겠다'는 비율은 17.6%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0만원'이 26.8%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13.4%), '600만원'(11.3%), '400만원'(9.2%), '300만원'(8.1%) 등의 순이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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