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세계에서 가장 비만인이 많은 나라로 미국이 꼽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은 런던대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공공보건'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비만 인구 중 3분의 1이 북미지역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관 통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인구의 몸무게 총량은 2억8700만 t(2005년 기준)이며, 과체중 인구의 몸무게는 1500만t, 비만 인구의 몸무게는 350만t라고 발표했다.
전세계의 성인 평균 체중은 62㎏로 나타났다. 북미지역 성인의 평균 체중은 80.7㎏에 달했다. 오세아니아 대륙이 74.1㎏, 유럽이 70.8㎏, 남미가 67.9㎏로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 성인은 평균 몸무게는 60.7㎏였으며 아시아인들은 평균 체중이 57.7㎏로 가장 가벼웠다.
몸무게 합계가 1t이 되기까지 성인 인구 수를 계산하니 미국이 12.2명으로 최고 비만 국가로 선정됐다. 이외에 쿠웨이트, 카타르, 크로아티아, 아랍에미리트가 2~5위를 차지했다.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그리스는 6위였다.
가장 마른 국가는 성인 평균 49.5㎏인 방글라데시(1t당 성인 인구수 20.2명)가 차지했다. 북한은 52.6㎏으로 네팔, 스리랑카, 베트남, 에티오피아에 이어 마른 나라 6위를 차지했다.
런던대 연구팀은 비만인구가 늘어나면 그만큼 자원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늘어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이 기존 몸무게 대비 4.8배나 된다고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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