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3가 넥타이를 맸다.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를 대거 탑재해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3에 기업 업무 관련 기능으로 구성된 '세이프(SAFE, Samsung Approved for Business)' 제도를 도입한다.
세이프는 명칭 그대로 '안전한' 스마트폰이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쓸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업무용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업무용 기능으로는 ▲파워포인트, PDF 파일을 안전하게 공유 ▲동료들과 사진 등의 파일을 쉽고 빠르게 공유 ▲스마트폰 속 파일, 사진 등을 벽이나 화면에 쏘는 빔 기능 등이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7월부터 갤럭시 S3 세이프 모델이 출시된다. 갤럭시S3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 버라이즌, 티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이 판매한다. 국내에서도 갤럭시S3 세이프 모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서 세이프 모델을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세이프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기업들의 문의가 상당하다"며 "지난 2010년 갤럭시S3 출시 당시 이 제품을 구입한 기업들이 많았는데 최근 개인 고객 뿐만 아니라 법인 고객 사이에서도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갤럭시S3의 B2B 영업이 상당히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B2B 시장에서는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가 인기를 끌었다. 블랙베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각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악관에 갖고 들어간 스마트폰으로 유명하다. 이메일 기능과 강력한 보안이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2013년에는 안드로이드폰이 B2B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이프 모델을 출시한 것은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며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는 기업 시장에서 갤럭시 S3가 얼마나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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