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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을 차체 밖에 장착한다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해마다 숱한 보행자가 자동차에 받히는 사고를 당한다. 그럼에도 자동차 메이커들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연구에 소홀했다.

에어백을 차체 밖에 장착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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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판은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이런 문제의 해법을 제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차량 외부에 에어백을 장착한 것이다.

볼보가 차량 외부에 에어백을 장착한 것은 보행자가 자동차와 충돌할 경우 충격을 줄여 덜 다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차체를 부드럽게 만들면 운전자가 위험한만큼 현실적인 해법은 외부 에어백 뿐이었다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신형 볼보 'V40'에는 세계 최초로 외부 에어백이 장착됐다. V40에 탑재된 7개 센서가 보행자와 충돌한 것을 감지하면 보닛 밑의 에어백으로 순식간에 공기 120ℓ가 주입된다. 순식간에 부풀어 오른 에어백은 보행자의 충격을 크게 줄여준다.

누군가 정차 중인 자동차에 충격을 가하면 외부 에어백은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시속 20~50㎞로 주행하다 사람을 치었을 때만 에어백이 작동한다. 볼보의 실험 결과 축구공을 차량에 충돌시켜도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다.


볼보는 외부 에어백으로 보행자 사고시 머리 충격에 따른 큰 부상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폴크스바겐과 벤츠는 외부 에어백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볼보는 에어백이 바나나처럼 휘어진 모양으로 부풀도록 만들어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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