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대선출마선언을 온라인과 온프라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문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독립공원에서 대선출마선언을 했으며 앞서 오후 1시에는 넷심(네티즌 마음)을 잡고자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 출마선언을 했다.
미리 녹화한 12분짜리 '테드(TED)형 출마선언 동영상'에는 SNS를 통해 접수된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 제안들을 바탕으로, 출마선언문의 주요 내용을 TED 방식에 맞게 재구성했다. 문 고문측은 "TED 방식의 온라인 출마선언은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테드(TED)는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각 분야의 명사나 최고 전문가가 하나의 이슈에 대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문 고문은 출마선언문에 시민들의 의견을 공모했으며 총 9000여건이 접수돼 TED형 출마선언 동영상엔 11개 의견 전문이 반영됐다. 문 고문측은 "TED형 동영상 출마선언은 전체 분량 가운데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에 보내준 국민들의 제안과 의견이 40% 이상 반영됐다"면서 "트위터로 의견을 보내준 4303명 시민들의 ID 전체를 엔딩 크레딧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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