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전시스템 작동돼 정상 가동, 일부 장비는 현재도 복구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이 밀집해 있는 충남 아산 삼성 탕정 사업장에 약 11분 정도 전기공급이 중단돼 일부 장비에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50억~60억원 정도 수준이 될 전망이다.
15일 한국전력과 삼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5분에서 16분까지 약 11분간 충남 아산 탕정 사업장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전 사고는 삼성 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신탕정변전소에서 한전측 작업자의 실수로 발생했다.
탕정 사업장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생산라인과 삼성전자, 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의 생산라인이 밀집해있다.
삼성측은 정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장비에 무정전시스템(UPS)를 사용하고 있다. 한전측에서 전기공급이 끊길경우 자체적으로 전력문제를 해결한다. 삼성측에서 산출한 피해규모액은 50억~60억원 수준이다.
UPS를 사용한다 해도 한전측에서 전기공급이 끊긴 뒤 자체 전력으로 전환되는 짧은 시간에 생산된 제품들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일정한 전압과 전류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LCD패널, 정밀유리기판 등에 큰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비에 UPS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생각보다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정전 발생 당시 생산된 부품들은 일부 폐기가 불가피하다"면서 "피해 규모는 50억~60억원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전 발생 당시 생산 현장에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은 일시에 대피하는 등 일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생산라인 복구가 100%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핵심설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생산라인은 복구됐다"면서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출하진 못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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