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 100대' 예약판매 …SK텔레콤 13일까지 12만대, KT 12일에만 3만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 12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삼성 갤럭시S3가 1분당 100대가 팔리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간 SK텔레콤이 실시한 갤럭시S3 3G,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의 예약 판매량은 1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당 6000대, 1분당 100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이는 갤럭시S2가 작년 4월 예약판매를 했을 때 나흘만에 16만대 판매고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5000대 한정수량이었던 3G모델은 예약판매 첫날 모두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판 첫날 가입자가 가장 많이 몰리고 이후 시간이 갈수록 가입자 규모가 떨어지는 예판 특성을 감안해도 이 추세라면 나흘만에 2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갤럭시S3 LTE모델 출시가 한달 가량 남았고 구체적인 가격조차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예약 판매 기록은 놀랍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 때에는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도 대리점에서 현장판매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급량이 늘어날 때까지 예약판매를 계속 했다"며 "이런 전례를 보면 갤럭시S3가 7월에 출시된 이후에도 예약판매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3 LTE 모델만 출시하는 KT는 12일 예약판매 첫날 하루에만 3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KT는 13일까지 예약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예약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반색했다.
업계는 갤럭시S3의 판매가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이같은 예약 판매를 대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 판매량이 확보될 때까지는 예약판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갤럭시S3의 예약 판매가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3의 선전은 경쟁제품인 아이폰5의 출시가 불투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아이폰5 공개를 기대했으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6'를 발표하는데 그쳤다.
아이폰5는 하반기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아이폰5 LTE 모델이 출시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LTE망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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