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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한양대 여학생회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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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문제를 놓고 각 전문가단체의 찬반 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대학 여학생회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관계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 등을 우려하며 지금처럼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총여학생회는 14일 성명서를 내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계획을 철회하라고 보건당국에 요구했다.

총여학생회 측은 "응급피임약을 약국에서 살 수 있게 하면 여성의 건강권과 선택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여성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응급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원치 않는 임신을 막아 낙태율이 감소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외국 사례를 들어 "오히려 사전피임에 소홀해져 낙태가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응급피임약을 믿고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기피하게 돼 성관계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도 큰 우려를 표했다.


총여학생회 측은 "응급피임약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돼 예기치 않은 부작용, 합병증, 성병 발생 증가 등이 우려된다"며 "'일단 (성관계를) 저지르고 보자'는 인식도 확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력 면에서도 위험성이 높다"며 "지금처럼 전문의약품을 유지해 전문 의료진의 올바른 진단과 처방에 따라 구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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