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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은퇴 5.0 시대] 인생 5학년 '돈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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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100세 넘보는 데 50대에 은퇴…"준비 없는 50년은 공포"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한 3가지 포인트는 일과 돈, 건강, 인간관계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인간의 삶이 100세를 넘보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됐다. 의학의 발달과 소득수준 향상이 가져온 변화다.

하지만 은퇴 연령은 이런 추세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평균 50세 전후 조기 은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은퇴 이전과 그 이후 삶의 길이가 50대 50으로 같아지는 이른바 '은퇴 5.0'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 배경이다. 소유한 자산 가치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치르며 살아가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교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은퇴를 준비하라고 주문한다. 무방비로 은퇴를 맞으면 인생 2막이 공포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은퇴 이후의 행복한 삶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100세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2008년 80세를 넘었다. 2010년 기준으로는 80.79세다. 교통사고 사망 등을 감안한 평균치 수명임을 상기한다면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90세를 훌쩍 넘겨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2~3년마다 평균 수명이 1세씩 늘어나기도 한다. 이같은 속도면 실제 50년 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00살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장수명·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나 대다수 기업들에서 볼 수 있는 평균 은퇴 연령은 55세다. 실제 통계청 집계(2011년 기준)로는 평균 53세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직장생활 기간만큼, 많게는 50년 안팎을 은퇴 이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오래 살게 된 것이 마냥 축복으로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의 9%만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건강상의 문제’(26%)나 ‘사업부진, 조업중단, 직장휴업·폐업’(25%)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다는 사람이 절대 다수다.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2막의 출발선상에 서게 된다는 의미다.


◆행복한 '은퇴 5.0'이 되려면= 인생의 전반 50년은 시행착오가 허용된다. 재도전의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50년은 패자부활전을 보장하기 힘들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재기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실패의 구덩이 속에서 인생의 절반을 보내야 한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은퇴지수는 58점에 그쳤다. 25~75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상위 10%의 점수도 77점에 불과했다. 은퇴준비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게 시급해졌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은퇴 5.0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다. 은퇴준비에 또는 성공적인 은퇴 이후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인터뷰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성공적인 은퇴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행복’이다”고 했다. 행복이야 말로 연습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본지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행복한 인생2막을 살아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일과 돈 ▲건강 ▲인간관계 등 세가지를 선별했다. 이를 토대로 각각의 조건에 맞는 사례를 발굴해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반대로 실패 사례도 가감없이 전달, 타산지석의 계기로 삼도록할 계획이다.


‘원더풀 마이 라이프’. 단계적이고 치밀한 준비만 선행된다면 은퇴 후 50년은 공포가 아니라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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