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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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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潛龍들 ⑭ | 옵트론텍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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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는 형용사를 빼 놓고 현 시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스마트 기기’는 사고(思考)가 가능한 인간의 영역을 일정부분 대체해 준다. 비단 두뇌에 국한된 게 아니다.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에서부터 눈을 대신하는 렌즈까지 모두 아우른다. 옵트론텍은 글라스(유리) 기반의 광학 부품 전문기업이다. ‘필터’와 ‘렌즈’를 주요 부품으로 ‘실물에 가까운’, 혹은 ‘실물 보다 더 실물 같은’ 피사체를 구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마치 ‘눈’을 통해 본 것처럼.

“시작은 일회용 카메라였습니다. 1989년 회사 설립 시기에는 삼성항공(現 삼성테크윈)의 필름카메라를 조립하는 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져야겠다는 판단이 들어 일회용 카메라를 생산하기 시작했죠.” 당시 옵트론텍이 제작했던 카메라의 렌즈는 전량 일본 수입품이었다. 수입품을 채택해 써도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렌즈를 국산화시키지 않았다면 현재의 옵트론텍은 없었다. 1995년, 렌즈 국산화를 계기로 옵트론텍은 본격적으로 렌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에는 국내 최대 전자 기업 캠코더에 렌즈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욕심이 생겼다.


“렌즈만 해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따라 2000년 들어서는 ‘필터’ 분야에 새로이 발을 디뎠습니다. 필터도 유리 기반의 핵심 광학 부품이거든요. 회사를 키우기 위해 중국(톈진, 둥관)에도 진출하는 등 활약이 컸습니다. 특히 2002년부터 2~3년 동안은 회사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광학 분야 선도국이었던 일본 굴지의 전자회사와 거래도 많이 오가기 시작했죠.”

고화소 제품 품질경쟁력 세계시장서 독보적 지위 유지
카메라용 렌즈 국산화.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뒤이어 광픽업용 필터, 적외선차단필터, 글라스리드 등의 제품을 최초로 국산화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구축하기 시작한 ‘필터’ 부문에서의 위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필터는 현재 옵트론텍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중 ‘이미지센서용 필터’는 회사의 최대 무기다. 이미지센서용 필터에는 ‘적외선차단필터’와 ‘글라스리드’가 있다.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는 신제품인 블루필터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2공장에 총 200억원의 투자를 감행했다. 사진은 대전 공장 내부.[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적외선차단필터는 스마트폰 및 피처폰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의 핵심 부품이다. “폰 카메라는 이미지센서라는 반도체로 촬영을 합니다. 적외선 차단필터는 이미지센서 바로 위에 부착돼 적외선은 차단하고 가시광선만을 투과시켜 영상을 사람 눈에 가깝게 하는 기능을 하죠. 만약 이 필터를 부착하지 않고 촬영하게 되면 해상도도 많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영상도 붉게 나타납니다.” 한편 ‘글라스리드’는 디지털 영상기기의 이미지센서를 먼지나 이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임 대표는 이를 “고난이도의 이물관리가 요구되는 커버글라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CD, DVD, 블루레이(Blu-ray) 같은 광픽업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인 ‘광픽업용 필터’도 취급하고 있다. “전축이 아날로그라면 CD, DVD, 블루레이는 디지털 또는 레이저 전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의 정보를 읽거나 쓰는 광픽업장치는 매우 작기 때문에 레이저 빔을 분할하거나 또는 굴절, 반사를 시켜주는 필터가 필요한데 이 기능을 하는 게 그레이팅(Grating), 미러(Mirror)와 같은 광픽업용 필터입니다.”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옵트론텍의 이미지센서용 필터와 광픽업용 필터는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센서용 필터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2011년 메인카메라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3.6%를 기록하고 있으며 5M이상 기준으로는 30.2%를 점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세 가지로 나뉘지만 임 대표는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지속적인 성장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장과 더불어 폰 카메라가 고화소 추세로 가고 있어 옵트론텍의 고화소 품질경쟁력과 생산능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미지센서용 필터는 연평균 30~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렌즈 분야에 등을 돌린 건 아니다. 광학렌즈 및 모듈 또한 옵트론텍의 주요 사업 분야다. 렌즈 및 모듈은 중국 톈진사업장에서 주로 생산한다.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그리고 CCTV용 렌즈와 모듈까지 함께 생산하며 대부분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에 공급된다.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광학렌즈 및 모듈 사업부문이 회사의 주력사업이었다. 그러나 판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해당 사업은 자연히 예년에 비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렌즈 분야에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아이템들을 작년부터 올해까지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죠. 렌즈가 접목되는 아이템은 참 많습니다. 특히 최근 차량 관련 차선이탈방지 렌즈, 후방 및 블랙박스 카메라 등은 성장성이 크거든요. 또, 보안 카메라 시장도 무시 못 합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자체적인 브랜드를 출시하여 렌즈 분야도 예전수준까지, 또는 그 이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한편, 광픽업용 필터 사업부문은 의도적인 축소에 들어갈 계획이다. CD나 DVD 등의 수요가 점차 감소 추세임에 따라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폰 ‘블루필터’ 앞세워 2015년 매출 3000억 정조준
임 대표는 2015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 순이익 450억원 달성이라는 중기적 목표를 세웠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액과 같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질적 성장을 중요시한 내실경영을 했었습니다. 허나 올해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갖추었다고 판단하여 양적인 성장도 함께 도모할 방침입니다.”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옵트론텍의 사업분야는 크게 필터와 렌즈로 나뉜다. 사진은 적외선차단필터.


2012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대비 약 16% 이상 성장한 1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앞서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성장성을 피력한 임 대표는 “2011년 이미지센서용 필터에서만 54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는데 올해는 8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신제품인 ‘블루필터’가 이 같은 매출 성장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블루필터는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신제품으로, 8백만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주력 시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임 대표는 매출목표액 선포에 앞서, 블루필터의 공급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전 2공장에 총 200억원의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블루필터가 확실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전 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대전 1공장의 캐파를 포함하여 연간 3억개의 블루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독보적 위치에 오르게 되면 흔히 다른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게 된다. 옵트론텍이 향후 눈을 돌릴 시장은 어디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잘할 수 있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광학내지는 광전자 분야로 꾸준히 입지를 다질 방침입니다. 일차적으로 발전을 시킨다면 예를 들어, 감시용 카메라를 직접 만든다든지 할 수 있겠지요. 현재 계열사에서 하고 있는 작업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수직계열화 시켜 우리 제품이 내재화 될 수 있도록 전략 마련을 하고 있습니다.”


글라스 소재 기반 세계최대 광학회사 성장 강한 자신감
옵트론텍 설립 23년. 말쑥한 모습의 임 대표는 얼핏 봐도 삼십대에 불과해 보였다. 그런 그가 2006년부터 옵트론텍의 수장을 맡고 있단다. 2000년 초. 필터 분야에 진출하고 승승장구하던 옵트론텍은 2005년 다시없을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선친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때였어요. 일본 대기업과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고, 과감한 투자도 이뤄지던 때였죠. 그런데 엔화가 급락한 겁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 선친의 건강마저 급격하게 나빠졌다. 2005년은 임 대표에게 가장 쓰라린 해로 기억된다.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창조, 신뢰, 소통, 도전, 정도경영, 사회공헌은 옵트론텍의 6가지 행동강령이다. 사진은 임지윤 대표이사(앞줄 오른쪽)와 임직원들.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2006년, 그러니까 대학교 4학년 2학기 시절이죠. 그렇게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으레 “사업가”라고 대답했다는 그였다지만 학생 신분에서 당시 직원 300명을 지휘하는 자리에 올라서기는 녹록치 않았을 터다. “크게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아니, 두려움을 느낄 여유도 없었어요. 중소기업은 대표이사의 역할이 특히 큽니다.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부재로 수습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어요. 밤낮으로 고객사를 찾아가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야 했죠.”


임 대표가 한 건 고객사를 찾아가 해명 아닌 해명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재도약의 포부도 함께 품었다. “당시에는 렌즈 부문 매출이 75%, 필터가 25%에 불과했습니다. 둘 간의 밸런스를 맞춰야겠다 싶었죠. 광픽업과 이미지센서용 필터 중에서도 이미지센서용 필터를 강화해야겠다는 판단도 섰습니다. 때문에 2008년 코스닥 상장사 ‘해빛정보’의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업체를 인수하자, ‘우회상장’이라는 눈총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임 대표는 “우회상장 목적이라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맞설 수 있는 분야, 즉 렌즈와 필터를 함께 성장시킬 경우 거대한 글라스 소재 기반의 광학회사가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고 일축했다. 글라스 소재 기반의 최대 광학회사. 이는 지금까지 임 대표가 추구하는 바다. 시종일관 서글서글한 표정을 짓던 임 대표가 비장하게 말했다. “글라스를 기반으로 한 광학소재를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자는 게 회사의 슬로건입니다. 우리는 ‘눈’에 관련된 사업 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삶을 보다 밝고 풍요롭게 하는데 공헌하는 건 당연하겠지요.”



김갑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고화소 블루필터 수요 급증 하반기 본격 실적성장 기대


이미지센서 필터 글로벌 최강 스마트시대 퀀텀점프

옵트론텍은 카메라모듈용 IR필터 글로벌 넘버원 업체다. 휴대폰 수량기준 글로벌 M/S는 25%, 국내 M/S는 65% 가량으로 추정된다. 섭(Sub)카메라모듈을 제외한 하이엔드급 카메라모듈에서의 점유율은 글로벌 40% 이상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IR필터 출하량은 약 3억개이나 IR필터 매출액은 약 500억원선에 불과하다. 글로벌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이 작았던 것이 낮은 주가 멀티플이 원인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의 큰 폭 증가로 카메라모듈 화소수도 급격하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갤럭시SⅢ를 비롯한 향후 스마트폰 신모델은 대부분 8M급 카메라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8M 이상의 카메라모듈은 이미지센서의 광량 증가로 인해 기존의 IR필터의 원재료가 블루글라스로 바뀐 블루필터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애플이 채택하고 있는 것이 블루필터다. 블루필터는 옵트론텍과 애플에 납품하고 있는 아사히글라스만이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옵트론텍은 2/4분기부터 블루필터를 양산하고 있으며, 3/4분기부터 전용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애플만이 블루필터를 사용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으로 디스플레이 및 카메라를 꼽으면서 기타 스마트폰 메이커들도 블루필터 탑재를 증가시킬 것이 확실해 보인다. 기존에는 섭카메라가 화소수가 낮아 IR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섭카메라의 화소수도 크게 증가되면서 IR필터를 섭카메라에도 장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IT부품업체들이 실적이 증가할 때 수량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성장하는 경우가 많으나 옵트론텍은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량 증가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블루필터 매출액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분기별 실적이 큰 폭으로 증대 중이다. 영업이익으로 봤을 때 1Q 25억원, 2Q 50억원, 3Q 80억원의 수익성 급성장이 전망된다.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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