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대비 마지막 모의고사를 산뜻한 승리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김기희(대구)와 윤일록(경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자신감 회복과 경기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4-2-3-1의 한국은 김현성(서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윤일록(경남)이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이종원(부산)과 서정진(수원)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윤빛가람(성남)과 박종우(부산)가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 김기희, 황석호(히로시마), 오재석(강원)이 자리하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중원 압박과 활발한 측면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박종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19분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6분에는 김현성이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윤일록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로 분위기를 띄운 한국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종원이 올린 프리킥을 문전 쇄도하던 김기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선취 득점 이후 몸놀림이 한결 가벼워진 한국은 전반 44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윤빛가람이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윤일록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홍철(성남)과 김동섭(광주)을 투입시키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전열을 미처 갖추지 못한 한국은 후반 6분 만에 시리아의 사미르 살렘에게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김태환(서울)을 투입시키고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조금씩 경기 흐름이 살아난 한국은 후반 16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왼쪽 측면에서 박종우가 올린 프리킥을 반대편에 있던 황석호가 머리로 넘겨주고 문전에 있던 김기희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안정을 되찾은 한국은 이명주(포항)와 장현수(FC도쿄)를 연달아 집어넣고 공수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주력했다. 후반 30분에는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김동섭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두 골차 리드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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