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구한말 청송 의병대장을 지낸 소류(少流) 심성지(沈誠之, 1831~1904) 선생이 경전을 연구하며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던 ‘청송 소류정’(靑松 小流亭)을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21번지 '청송 소류정'을 문화재 등록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소류정은 건물 1동 20.16㎡, 일각문, 담장 일곽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툇마루와 사분합문(四分閤門·문짝이 넷으로 돼 열리고 닫히는 문) 등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당시 청송지방 정자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또 청송지역 의병활동의 상징적 인물인 심성지 선생 은거지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높이 평가됐다.
심성지 선생은 1896년 청송지역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66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의병대장으로 추대돼 감은리 전투에서 외적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웠다. 고종의 의병 해산 조치에 따라 해진(解陳·군진을 해체함)한 후 소류정을 건립해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학문에 매진했다.
문화재청은 ‘청송 소류정’에 대해 30일간의 문화재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이해 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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