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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얻은 LG패션, 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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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회장 외숙 일가 투자차원 잇단 지분매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LG패션의 원군으로 이 회사 구본걸 회장의 외숙이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홍승달 로고스코리아 대표와 자녀들이 LG패션 주식 쇼핑에 나섰다. 홍 대표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구자승씨의 부인, 홍승해씨의 동생이다. 구본걸 LG패션 회장의 외삼촌인 셈이다.


홍 대표는 지난 4월 4일 LG패션 보통주 주식 1200주를 장내매수하며 주요주주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5월 4회, 6월 1회 등 총 8차례에 걸쳐 총 7430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0.02%. 홍 대표의 자녀인 지양씨와 신태씨도 4월에 각각 2470주와 1380주를 장내매수해 역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양씨는 5월과 6월에 3차례에 걸쳐 아버지와 함께 LG패션 주식을 사들여 4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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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일가의 지분 매입에 따라 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및 특수 관계인의 회사 지분율은 38.66%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는 국민연금이 8.4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갓집 친척의 지분 매입을 드문 일로 보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LG상사에서 인적 분할하며 독립한 LG패션은 올해 구 회장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아웃도어 라푸마와 여성복 브랜드를 다수 도입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그의 취임을 전후로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8월 19일 5만4700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를 지속, 지난 4일 장중에는 52주 최저가인 3만4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0% 감소한 279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홍 대표의 주식 매입은 외조카인 구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LG패션 관계자는 “외가 친척의 주식 매입은 단순 투자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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