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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 ‘윈아윈나’를 함께 외쳐줄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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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  ‘윈아윈나’를 함께 외쳐줄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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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 Mnet 수 밤 11시
오랜만에 만난 팬들 앞에서 이상민은 <음악의 신>에 대해 “웬만한 사람은 시도하기 힘든 장르”라고 말한다. 자신을 비범한 인물이라 전제하는 이 멘트는 “너랑 나랑 같이 뭐를 좀 생각을 해보자”라며 LSM엔터테인먼트를 찾아온 쿨 김성수를 이상민이 왜 무시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김성수가 과거 잘나갔던 쿨 시절과 자신의 이혼을 언급한 것은 이상민과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상민에게 있어서 김성수는 김 비서가 “사무실에 아무나 들이”면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었다.


김성수의 모습에서 이상민이 연상되는 것은 두 명이 비슷한 현실에서 동일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민은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캐릭터 김성수에게 공감하기를 거부한다. 대신 자신이 선별한 연습생을 원더걸스의 소희와 비교하고, “한창 잘나갈 때 미국 진출시켜야겠다”는 농담 섞인 비하를 하며 스스로를 박진영과 동일선상에 두려 한다. <음악의 신>은 이상민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코미디의 지점으로 삼고 있는 모큐멘터리다. 그래서 고영욱과 신정환이 등장할 수 없는 지금 김성수가 등장한 것은 흥미롭다. 연습생의 보컬 트레이너로 나얼을 섭외하고자 했을 때, 연습생들과 함께 화장품 가게에서 <슈퍼스타K>의 모습을 연출하려고 했을 때, 이상민이 의례히 받던 거절과 수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던 것은 초반에 이상민과 김성수의 만남에서 이상민이 점했던 갑의 위치가 을로 역전됐기 때문이다. 김성수의 등장으로 이상민의 인지부조화를 극대화시키는 또다른 방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상민에게는 ‘윈아윈나’를 자신의 전성기인 브로스의 시절이 다시 오기를 기원하는 노래를 같이 불러줄 형제가 필요했고, 드디어 김성수가 등장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기민(TV평론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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