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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치고 누에 키우는 ‘젊은 농부’ 윤성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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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성원누에농원’ 인기…웰빙바람 타고 건강식품 개발, 뽕밭 체험객들 북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뽕을 치고 누에를 키워 억대 연봉의 소득을 올리는 농부가 있다.


주인공은 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에서 누에농장을 운영하는 ‘성원누에농원’ 대표 윤성원(44)씨.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던 윤씨는 1997년 서산으로 내려와 아버지 윤맹한(71)씨로부터 누에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윤씨는 “아내와 아이들 반대가 심했다. 처음 3~4년은 도시생활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마음고생이 심했다. 게다가 농사일도 서툴러서 많이 힘들었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그러나 윤씨는 가족들을 설득하며 서툰 농사일들을 서서히 해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버지의 노하우를 조금씩 이어받게 됐다. 때 마침 웰빙바람을 타고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누에가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기 시작, ‘옳은 선택을 했구나’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씨는 ‘웰빙’이란 시대흐름을 잘 잡아 누에를 키우며 건강식품 쪽에 나선 배경을 들려줬다.



지금은 5만㎡에 10만 그루의 뽕나무를 심어 봄, 가을 1년에 두 번 각각 300만 마리의 누에농사를 짓고 있다.


뽕밭에서 나오는 오디는 잠사유지비와 인건비를 대기에 충분하다. 요즘은 오디가 한창 익어 주말마다 어린이집, 유치원, 아파트부녀회 등 체험객들이 몰려들어 인기다.


‘누에가 당뇨에 좋다’는 소문과 함께 누에는 물론 고치, 번데기, 뽕잎, 뽕나무뿌리에 심지어 누에배설물까지도 건강식품재료로 쓰이고 있다는 귀띔이다.


여기에 ▲최고상태의 누에를 얼려서 말린 누에가루 ▲말린 누에 ▲번식력이 뛰어난 숫누에를 맞춤형으로 가공한 누에그라 ▲독보적 기술을 가진 동총하초까지 누에를 가공한 각종 건강식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동의보감’엔 ‘누에가 양사(陽事)를 강하게 하고 설정(泄精)과 요혈(尿血)을 그치게 하며 정기(精氣)를 더해주어 피로가 오지 않는다’고 하여 자양강장제로 소개돼 있다.


현대의학에선 누에에 많이 들어있는 피부로인 추출물(BF-7성분)이 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기억지수, 기억유지도, 기억정확도 등을 20%쯤 높여준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기억력 개선’ 기능성까지 인정받았다.


윤 ‘성원누에농원’ 대표는 “우리나라 잠사산업의 최대전성기인 1970년대 이후로 지금 다시 ‘누에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뽕을 치고 누에를 키우는 단순 1차 산업에서 벗어나 이를 가공하고 개발해 2차 산업, 3차 산업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고부가가치를 만드는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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