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각오 다지는 증권사>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폭포 끝 낭떠러지로 가고 있는 배를 돌리겠습니다."
김신 현대증권 사장(사진)이 위기의 증권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경영 극대화'이라는 새로운 목표세웠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증권업의 미래가 밝은 듯 보였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유럽의 재정위기로 업황은 더 악화됐다"며 "10년 전보다 온라인 수수료는 10분의 1, 오프라인 수수료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해 전국 각 지점에서 모인 약 250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신 사장은 20분간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재 증권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현대증권은 원칙을 중시하는 투명한 경영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품질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증권업계를 폭포 끝 낭떠러지로 가고 있는 배로 비유하며, "현대증권이 '품질경영'을 통해 선체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 사장은 "품질경영은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이라며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ㆍ관리하면서 우리가 투자하지 못하는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안으로는 원칙을 중시하고 반칙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로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증권사가 은행을 대신 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증권은 지난 50년간 좋은 증권사를 넘어 앞으로 100년은 위대한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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