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퍼팅 난조로 1오버파 부진, 레빈 "가자, 생애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4타 차 공동 4위(4언더파 212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과연 '2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끝난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셋째날 1오버파로 고전해 우승 진군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날 2위로 수직상승했던 기세가 일단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전반 1, 7번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 출발은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 4개의 보기(버디 1개)를 쏟아내며 오히려 1타를 까먹었다. 무엇보다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 2라운드 평균 퍼팅 수가 28개, 이날은 그러나 32개나 됐다. 우즈 역시 "퍼팅이 흔들리면서 후반에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며 입맛을 다셨다. 물론 우즈 특유의 '몰아치기'에 비추어 아직은 역전우승이 가능한 자리다.
스펜서 레빈(미국)이 1타 차 선두(8언더파 208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1타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ㆍ7언더파 209타)와의 최종일 동반라운드에서의 중압감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다. PGA투어에서 6승을 수확한 관록에 '떠벌이'란 애칭처럼 거친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가 3위(5언더파 211타)에 포진한 것도 부담이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공동 36위(3오버파 219타)로 밀려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시들해졌다. 매킬로이는 '3주 연속 컷 오프'의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계)은 노승열(22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46위(4오버파 220타)다. 위창수(40)와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 공동 49위(5오버파 221타),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공동 56위(6오버파 22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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