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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은행 직접 지원하자" 유럽 당국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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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 금융위기 진앙지가 되고 있는 스페인의 부실 은행 지원 해법에 대해 유럽 정책 당국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금융정책 수장인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ECB)가 위기 해법책으로 등장한 금융동맹과 유럽안정화기구(ESM)을 통한 은행 직접 지원 제안에 화답하고 나섰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의회에서 역내 대형 은행들에 대해 EU 차원에서 광범위한 관리감독 필요성과 ESM을 통해 향후 역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 EU 당국은 ESM을 통해 어떻게 은행 자본확충을 도울 수 있을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ESM의 자금이 은행들의 자본 재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반드시 정부를 거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그나치오 비스코 ECB 정책위원회 위원이자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역할을 회원국 정부들에만 긴급 대출을 해 주는 것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맹을 존중하는 국가의 자본시장과 은행의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한 개입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임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였던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원을 받으면서도 과거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지 않는 도덕성 해이(모럴해저드)는 강력한 정치적 법적규제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스코 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3차 LTRO 시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LTRO 시행은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그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유동성 문제가 없어서 LTRO를 추가로 단행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지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 ECB가 조치에 나설 것이란 암시다.


아마데우 알타파지 EU 집행위원회 통화·경제 담당 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은 빨리 제거할수록 좋은 법"이라며 위원회도 이번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위기의 당사자인 스페인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미국에 특사를 보내 190억유로 규모의 국내 3위 은행 방키아 지원 방안에 대한 간접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이날 미국을 방문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크리스티안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회동을 가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스페인 부총리의 방미가 스페인 은행에 대한 ESM의 직접 지원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크리스티안 라가르드 IMF 총재는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와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스페인으로 부터 구제금융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IMF가 스페인에 대한 비상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한데 따른 반응이다.


한편 홀로 딴목소리를 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SM의 은행에 대한 직접 구제금융 지원 방안은 EU 조약 개정을 이유로 어렵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지만 "어떤 아이디어도 금지해서는 안된다"며 논의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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