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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더 빠진다?' 페이스북에 덜미 잡힌 개인 투자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가장 잔혹한 한주를 보냈다. 18일 38달러에 상장한 이후 25일(현지시간) 첫 주간 거래를 마무리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31.91달러에 그치고 있다.


주가 하락과 함께 각종 추문이 불거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하락의 여파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거래 오류로 손실보고 주식 팔 처지=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거래 개시 직후 42달러에 페이스북 매수 주문을 했던 한 투자자는 거래 증권사로 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나스닥 시장의 전산오류로 취소했던 주문이 그대로 체결되면서 증거금이 부족해진 것이다. 당장 25일까지 부족한 자금을 채워 넣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 투자자는 손해를 감수하고 일부 주식을 팔아야 했다.

이 투자자는 "증권사들도 우리 만큼이나 대책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챨스 스왑과 피델리티와 같은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 업체들이 이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고객들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가 22달러까지 떨어진다?=페이스북 주가가 연말에는 22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데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2달러면 공모가 38달러 대비 42% 추락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시장에서 페이스북 주가가 22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이익을 볼 수 있는 풋 워런트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7대3의 비율로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투자하는 이들이 더 많다"고 뱅크 본토벨의 헤이코 게이는 전했다.


이 은행에서 판매한 페이스북 관련 파생 상품 중 가장 잘 팔리는 것은 페이스북 주가가 연말까지 22달러 이하로 하락하면 이익을 내는 구조의 풋 워런트다. 22달러 이하로 얼마나 하락하느냐에 따라 이익의 규모가 달라진다.


페이스북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팔고 향후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되갚는 대주 투자에 나선 이들도 많다.


대주란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상환한 후 차액으로 이익을 내는 거래 전략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등장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 IPO에서 매각된 주식수의 4.3%인 1800만주가 대주 거래를 위해 대여됐다는 것이 조사기관인 데이터 익스플로러의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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