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위험정보 실시간 문자서비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들의 이안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구조대원(해경, 소방본부)에게 이안류 발생 유무를 사전에 예측해 신속히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를 해수욕 시즌(6.1~9.10)에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매년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이안류로 20~30명의 해수욕객들이 먼 바다 쪽으로 갑자기 떠밀려 간 이후에 현장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는 상황이 반복돼 과학적인 인명사고 예방대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안류는 해저지형의 형상, 파도의 높이·주기 등에 의해 해안에 집중된 에너지가 먼 바다 쪽으로 갑자기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해수욕장 전방 해상에 파고관측부이 1기와 해수욕장 양 끝단에 유속관측부이 각 1기씩을 설치하고 실시간 해양 감시기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융합시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위험)로 구분해 현장 구조대원(122, 119)에게 문자로 신속히 알려주는 실시간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이안류 감시시스템을 개선해 이안류 위험정보 문자서비스의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안류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해수욕장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