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통계 작성 방법이야 어찌됐든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명 시대를 맞았다.
통계청은 내달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안전부가 인구 5000만명 시대를 열었다고 발표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통계법에 차이가 있을 뿐 인구가 5000만명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다음달 23일 오후 7시를 기해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인구는 4977만명이었다. 분당 0.43명씩 늘어난다고 보고, 이를 근거로 하면 6월23일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선다는 게 통계청의 추산이다.
통계청은 1년에 3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인구를 집계한다. 일종의 '거주' 개념이다. 5년에 한 번 실시하는 인구 주택 총 조사 결과를 기초로 인구 변동 요인(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을 반영해 매년 추계한 인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인구추계는 국적보다는 우리 영토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느냐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반면 2년여 전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는 통계를 일찍이 내놨던 행안부는 주민등록상 등재된 사람을 기준으로 통계를 낸다. 이는 '등록'의 개념에 무게를 둔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은 채 주민등록에만 등재된 경우도 통계에 잡힌다.
통계법을 떠나 분명한 건 대한민국의 인구 5000만명과 더불어 1인당 소득 2만달러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점이다. 이른바 '20-50 클럽(1인당 소득 2만달러-인구 5000만명)'이다. 우리나라가 내달 인구 5000만명 돌파와 1인당 소득 2만달러를 찍으면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20-5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주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문제는 역성장이다. 통계청이 2011년 갱신한 인구추계를 보면, 한국 인구는 2030년 5216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45년엔 4981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45년이면 '20-50 클럽'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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