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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뒤면 10집 중 3집 '나홀로 가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와, 어린이다!"
불과 20년 뒤엔 이렇게 씁쓸한 감탄사를 내뱉으며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는 2035년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34.3%로 가장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뒤를 잇는 건 아이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22.7%)다. 열 집 중 약 여섯 집은 홀로 살거나 성인들만 사는 집이라는 얘기다. 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20.3%)의 비중은 다섯 집에 한 집 꼴로 줄어 아이 웃음 소리 듣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질 듯하다. 4인가구 중심의 주택·복지정책을 확 뒤집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 2010년~2035년'에서는 급속한 저출산·고령화와 가족 해체 현상을 짐작할 수 있다. 2010년 ▲부부+자녀가구(37.0%) ▲1인 가구(23.9%) ▲부부 가구(15.4%) 순이었던 비중은, 불과 25년 뒤인 2035년 완전히 뒤집힌다.

통계청 추계 대로라면, 2035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1인 가구, 즉 나홀로 가구(34.3%)다. 이어 ▲아이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가(22.7%) 뒤를 잇고 ▲부부+자녀 가구(20.3%) 비중은 간신히 20%를 넘기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에 따라 가구원의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가구 구성비는 ▲2인 ▲1인 ▲4인 ▲3인 순이었지만, 2035년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고, 2, 3, 4인 가구가 나란히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평균 2.71명이던 가구원 수도 2035년 2.17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나홀로 노인 가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75세 이상 나홀로 가구는 2010년 75세 이상 전체 가구의 45.1%(48만4000가구) 수준이었지만, 2035년이면 절반을 웃도는 51.4%(210만5000가구)가 나홀로 노인 가구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인구는 2030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겠지만, 가구 수는 1인 가구와 부부 가구 등으로 분화돼 2035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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