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5만5000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40만명 이상씩 증가해 고용 지표상의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제조업 고용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나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또 20~30대 젊은층이 아닌 50~60대 이상 고령층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끈 점도 여전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신규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7%로 전년 동기 대비 0.4%p 올랐다. 실업자는 8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 송성헌 과장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실업자 수는 감소했으나 서울시와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의 공무원 채용 시험 접수로 인해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통계상 실업자는 고용 현황을 조사할 때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 동안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던 사람 중 지금은 일하지 않지만, 일자리가 생기면 언제든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 달 전체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4월에도 5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규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다. 50대(25만2000명) 60세 이상(25만1000명) 등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7만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농림어업에서는 취업자가 또 감소했다.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11만1000명)과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등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는 8만명 줄었다.
5월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송 과장은 "이달에는 신설법인 증가 등 전반적인 창업 분위기 확산되는 데다 민간 고용 여건도 양호한 흐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