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FC서울 ‘특급 공격수’ 데얀(31)이 K리그 최단 경기 100호 골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데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 통산 8번째 100호 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진출한 데얀은 6시즌 만이자 173경기 만에 100호 골을 터뜨리며 기존 김도훈 성남 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220경기 기록을 47경기나 앞당겼다.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에 이은 두 번째다. 이날 후반 44분 쐐기 골을 보탠 데얀은 통산 101골로 샤샤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최다 골(104골) 기록에도 3골 차로 따라붙었다.
데얀의 맹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인천을 3-1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9승4무1패(승점 31)로 수원(승점 29)과 제주(승점 28)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경기 후 데얀은 “K리그 데뷔 6년 만에 100골을 넣게 돼 기분 좋다”며 “최근 5연승으로 1위에 올라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2의 고향인 한국에서 대기록을 세워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데얀이 터뜨린 페널티킥 골은 2010년 챔피언결정전 당시 정조국(낭시)이 성공시킨 페널티킥에 이어 1년 6개월여 만에 나온 의미 있는 골이었다. 이에 데얀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얻은 페널티킥이었다. 원래 몰리나가 차기로 약속돼 있었지만 선제골을 넣은 상황이라 나한테 양보해줬다”면서 “상황이 바뀐다 해도 기쁜 마음으로 양보했을 것 같다. 특히 세리머니를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모든 것이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다 골 기록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 기록을 다시 썼으면 좋겠다”면서도 “개인 기록보다는 2010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