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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벌 리카싱, 경영권 승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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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아시아 1위 재벌이자 대표적 가족경영 기업 오너로 알려진 리카싱(李嘉誠)이 재산상속 분쟁을 막기 위해 직접 경영권 승계에 나선다.


리카싱은 차세대 후계자인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과 구조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직접 사업 분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리카싱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큰아들 빅터 리(李澤鉅)가 부동산 투자 회사인 청쿵실업과 14개국에서 항만과 통신 사업 등을 하는 허치슨 왐포아를 물려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청쿵 실업 사장과 허치슨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빅터 리는 청쿵 실업의 지분 40% 이상, 캐나다에 상장된 석유 회사 허스키 에너지의 지분 35.5%를 소유하게 된다.


리카싱은 둘째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에게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처드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회사들을 몇 개 갖고 있다"고 밝히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리는 현재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의 회장을 맡고 있다. 리카싱은 리처드가 청쿵실업과 허치슨의 사업 영역과 겹치지 않는 분야에서 '몇몇 규모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인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리카싱은 올해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 아시아 1위 부자다. 그의 재산은 255억달러(약 30조원)로 추산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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