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나라 위상 가장 높였다"
"박근혜, 의혹 그때그때 털고 가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친이계 꼬리표 달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이계 좌장이라는 꼬리표처럼 현 정권이 탄생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를 했고, 가까이서 지켜도 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제일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지금 전 세계가 다 등급이 신용등급이 떨어졌지만 오히려 우리나라는 신용등급이 올라갔다"며 "나라의 국격과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역대 정권 중에 가장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쓸데없는 데 돈이 들어가고 정말 들어가야 할 때 국가 국민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못했다"며 "서민경제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둘러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맞고소에 대해서는 "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제3자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면서도 "어떤 대선주자든 국민들이 의혹을 갖는다면 그건 그때그때 털고 가야한다. 안고 가서 득 될게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과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지지율과 실제 투표와는 다르다"며 "지지율로 말하면 이회창 전 총재는 두 번 다 대통령에 당선됐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현행 경선 방식에 대해 "지금 당의 경선 룰로는 젊은 표심이나 중간층 표심을 끌어들이기 부족하다"며 "우리 당원들끼리, 좀 더 좋게 말하면 당권파들끼리의 잔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사 파업에 대해서는 "그것은 당사자들간 문제로 정부가 개입하기는 좀 맞지 않다"며 "언론의 경영 측과 노조 측이 첨예하게 이해가 대립됐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기는 아직 빠르다"고 말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탐방중인 이 의원은 대선공약에 대해서는 "70세 이상 되고 한 마을에서 30년 이상 농사를 지은 분들에게 연금을 줘야 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촌에 가면 나이 80이 넘어도 하루 3만원을 벌려고 일을 나가는 할머니들이 많다"며 "그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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