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으로부터 환수한 본인부담금 147억여원을 보험가입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4일 공개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에서 2008년 11월부터 2011년 7월까지 2년 7개월간 가입자에게 지급할 본인부담금 환급금 147억여원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인부담금은 건강보험 가입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부담해야 하는 금액으로,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 급액은 공단에서 지급한다. 공단은 병원이 잘 못 계산해 가입자에게 더 받을 경우 이를 적발해 환수하고, 즉시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공단에선 2008년 11월 가입자에게 환급할 본인부담금 전산자료와 병원에서 징수한 부당이득금 전산자료가 연계되지 않아 본인부담금 환급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금 147억원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자만 8100만원에 달한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공단 이사장에게 본인부담금 환급 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통보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