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엄수됐다.
한완상 노무현 재단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23일 "이제 우리에게는 (노 전 대통령보다) 더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화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이 되어서도 바보같이 살았던 그 분의 향기는 남달리 바로 보는 그의 바보의 통찰력에서 비롯되었다"면서 "약자들을 따뜻하게 바로 보살피려는 그의 바보의 꿈에서 비롯되었음을 새삼 가슴 시리게 확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고문은 "이런 바보들의 꿈과 헌신으로 아주 가까운 장래에 더욱 적극적이고 공정한 정부와 더욱 공평한 인간적 시장, 더욱 깨끗하고 겸손한 정치인들을 이 땅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노 전 대통령께서 이 같은 새로운 역사 진전을 저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역사의 진보를 위해서 이제 노 전 대통령의 탈상에서 우리는 그를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그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새삼 우리의 가슴에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고문은 "노무현의 꿈이 조직적으로 짓밟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는 견결한 각오로 역사후진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국가, 시장, 의회의 역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이제 우리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아쉬웠던 정책과 미흡했던 집행내용을 차분히 비판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는 항상 진전되어야 한다"며 "21세기의 민중 곧 줄씨알과 동고동행(同苦同行)하면서 마침내 동행동락(同行同樂)하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일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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