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22일 베트남 하노이 '페트로 베트남 그룹' 본사에서 총 사업비 12억 달러 규모 '타이 빈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페트로 베트남 그룹(PVN: Petrovietnam National Oil and Gas Group)가 총 발전용량 1200MW급 베트남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발주됐다. 페트로 베트남 그룹은 향후 발전소 건설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베트남 전력청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대림산업과 소지쯔(Sojitz)사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내 대림의 지분은 7억1000만 달러이며 소지쯔 지분은 1억2000만달러다. 페트로 베트남 지분은 3억7000만 달러 정도다.
대림산업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타이 빈 성에 4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한다. 특히 대림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본설계를 포함한 상세설계를 담당한다. 또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보일러 및 주기기를 포함하는 파워 블록(Power Block) 공급, 시운전 등을 진행한다.
소지쯔는 스팀터빈을 공급하며 페트로 베트남 그룹의 자회사인 페트로 베트남 건설(PVC: Petrovietnam Construction)에서 시공을 각각 책임진다.
대림산업은 이번 수주를 위해 차별화 된 설계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발주처로부터 초기투자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최적의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번 수주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 1966년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공사를 수주해 공사 착수금을 한국은행 송금해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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