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스페인 전역에서 정부 재정 긴축을 반대하며 교육 예산 삭감 및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 등 스페인 전역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이 파업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삭감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밤늦게 해산했으며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3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참여 인원은 마드리드에서만 노동계 추산 10만여명, 바르셀로나 경찰 추산 2만5000명, 주최측 집계 15만명이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교사들의 파업 참여 규모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체 교사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파업은 전국 17개 지역 중 3개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참여해 올 들어 최대 규모에 달했다고 AP는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 적자를 지난해의 8.9%에서 올해 5.3%로 줄이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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