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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그룹, 경쟁업체 FRM홀딩스 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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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로 3년간 최대 8280만$ 지불..맨그룹 운용자산 규모 80억$ 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상장 최대 헤지펀드인 맨 그룹이 경쟁업체 FRM 홀딩스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 그룹은 FRM 홀딩스 인수 대금을 후불로 지급할 계획이다. 맨 그룹은 최종 인수금액은 FRM이 보유한 자산의 수준에 달라진다며 FRM 홀딩스 인수 금액은 향후 3년간 최대 828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맨 그룹은 FRM홀딩스 인수를 3분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FRM 홀딩스 인수는 맨 그룹이 AHL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컴퓨터에 의해 펀드 자산을 운용하는 AHL은 맨 그룹 590억달러 자산 중 3분의 1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AHL은 수익을 내지 못 했고 이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맨 그룹의 주가는 68%나 급락했다.


맨 그룹은 2010년 10월에도 AHL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무마하기 위해 16억달러를 투자해 GLG 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번 FRM 홀딩스 인수로 지난해 투자수익 악화와 투자자들의 환매로 어려움을 겪었던 맨 그룹의 자산은 80억달러 가량 늘어난다.


맨 그룹은 FRM을 펀드오브헤지펀드 사업부에 합칠 계획이다. 두 사업부가 합쳐질 경우 운용자산은 약 19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터너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전략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수에 따른 리스크는 낮으며 이번 인수로 펀드오브헤지펀드의 자산은 73%나 늘어 규모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맨 그룹은 이번 인수로 양 사는 연간 4500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의 감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합병 회사명은 FRM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 그룹의 펀드오브펀즈 사업부가 소속된 멀티매니저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루크 엘리스는 전 FRM 홀딩스 CEO 출신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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