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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 "인사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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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산하기관들의 인사 난맥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공모 대신 특채로 자기사람을 뽑는 것은 기본이고, 친인척을 공공연히 채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또 일부 단체장은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과 폭언을 서슴지 않아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인사권을 가진 경기도는 수수방관이다.

22일 경기도 및 산하기관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물 관련 전문가 특별채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연은 지난해 물 관련 분야 전문가 3명 중 1명이 이직으로 결원이 생기자, 다음달 1일자로 팔당수질관리본부 조영무 박사(상하수도 분야 전공)를 특별채용키로 했다.


경기연은 조 박사가 5년간 팔당수질관리본부에서 근무하며 수질 개선 및 수계보존 등의 물 관리 분야에서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대한 대응논리를 개발해 왔고, 물 분야에 대한 수요도 많아 특별채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내 환경단체 등은 수개월간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다가 정규 연구직을 공모가 아닌 특채로 선발하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조 박사는 4대강 사업에 찬성하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환경단체들이 '4대강 사업 찬동 B급'으로 분류한 사람이다.


경기연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충분히 검토한 뒤 연구원으로 채용한 것"이라며 "그동안 특채로 7명의 연구원을 선발한 전례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 운영기획팀'직원을 뽑으면서 경기도청 과학기술과 공무원의 친척인 A씨를 채용해 '내정설' 등이 나돌고 있다. 특히 경기과학기술원은 무려 136명이 응시한 당시 채용에서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공개하지 않고 개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9일 A씨의 친척이 근무하는 과학기술과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경기도 관계자는 "서류전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지만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도의회는 최근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폭행, 인사전횡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우모 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우 소장은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성기를 지칭한 성희롱 발언과 인사전횡, 폭행, 폭언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는 우 소장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소장의 이번 전횡은 내부직원들이 경기도청공무원노조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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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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