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 2주만인 21일(현지시간) 새 정부 조직과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전(前) 내각 구성과 비교할 때 4분의 3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시절 8명이던 부총리 직은 7명으로 줄어들었다.
우선 부총리로는 이고리 슈발로프가 제1부총리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고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드미트리 코작, 알렉산드르 흘로포닌, 드미트리 로고진 등도 유임됐다.
새로운 부총리로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아래서 경제담당 보좌관을 지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모스크바 시(市)정부에서 사회개발 문제 담당 부시장을 지낸 올가 골로데츠 등이 임명됐다.
21개 장관직에는 이전에 없던 '극동 개발부 장관'과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이 신설됐다. 극동 개발부 장관은 낙후한 시베리아 및 극동 지역 개발 문제를 책임지고, 열린 정부 관계 장관은 시민사회 대표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열린 정부'와의 협력을 담당한다.
기존 보건사회개발부 장관은 보건부 장관과 노동ㆍ사회복지부 장관으로 분리됐다.
장관급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과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부 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노발로프 법무부 장관,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 등이 유임됐다.
신임 장관으론 내무장관에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비상사태부 장관에 블라디미르 푸치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산업통상부 장관에 데니스 만투로프, 에너지부 장관에 알렉산드르 노박, 농업부 장관에 니콜라이 표도로프, 자연환경부 장관에 세르게이 돈스코이, 노동ㆍ사회복지부 장관에 막심 토필린, 보건부 장관에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등이 입각했다.
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문화부 장관, 니콜라이 니키포로프가 정보통신부 장관, 드미트리 리바노프가 교육과학부 장관, 올렉 고보룬이 지역개발부 장관, 막심 소콜로프가 교통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신설된 '극동개발부 장관'은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겸임하고 '열린 정부 관계 장관'은 기업인이자 대통령 고문을 지낸 미하일 아비조프가 맡았다.
이날 발표된 조각에선 또 일부 기관의 역할과 지휘 계통 재조정도 이루어졌다. 기존 체육관광청소년부는 관광과 청소년 업무를 떼어내고 체육부로 바뀌었다. 관광 업무는 문화부로, 청소년 업무는 교육과학부로 각각 이관됐다.
기존 내무부 소속이던 연방이민국과 보건부 관할이던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 경제개발부 소속이던 국가통계청 등은 모두 소속 부서에서 벗어나 정부의 직접 통제를 받게 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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