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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그래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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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대형마트·슈퍼 판매 재개..수요 꾸준히 나타나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에서 광우병 사건이 발생한지 20여일이 지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량이 줄어들었지만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것과 함께 호주산보다 저렴한 미국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를 제외한 대형마트들도 당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최근 모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를 재개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14~16일 사흘간 쇠고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량은 결과 전달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12일 다른 대형 유통업체와 비교해 가장 늦게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폭은 적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비중이 원래 많지 않기 때문에 감소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광우병 발생 이전에도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량은 전체 쇠고기의 10% 미만이었던 만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에서는 평균적으로 광우병 발생 이전과 비교해 50% 가량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하기 이전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10t 수준으로 업체별로 일평균 5t 가량의 미국산 쇠고기가 꾸준히 팔려나갔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57% 가량 줄어들었다.


롯데슈퍼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감소폭이 다소 컸다. 롯데슈퍼는 광우병 발생이전 미국산 쇠고기의 일 매출이 600만~7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50만원 안팎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량은 줄어들었고, 호주산 쇠고기의 판매량이 30%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낮은 가격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은 100g당 2000원 안팎으로 2500원 수준인 호주산 보다 20% 저렴하다.


또 여전히 불신의 목소리가 크지만 정부가 미국 현지 조사를 마치고 11일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밝힌 것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미국산 쇠고기만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이후 이 같은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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