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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KFC에서 맞았다는 그녀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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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KFC에서 맞았다는 그녀들, 알고 보니… (출처: 해당 동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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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중국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한국인 남성이 중국인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폭력을 휘두른 이들이 한국인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한국인이 중국인을 폭행한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16일 'shining_life狗狗'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한국인 남성이 중국인 여성을 폭행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 투더우넷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영상은 이보다 앞선 5월12일 청두시 신청스광장에 위치한 KFC 매장의 상황을 찍은 폐쇄회로(CC)TV를 핸드폰으로 재촬영한 것.


영상에는 메뉴 주문을 위해 서 있던 손님들 가운데 건장한 체격의 남성 두 명이 한 여성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찍혀 있다. 여성의 일행이 나서 이들을 말리려 했으나 돌연 남성들이 여성의 일행을 구타하기 시작했고, 그가 자리를 피하려 하자 뒤쫓아가 머리채를 잡아 끌고 바닥에 내동댕이 친 뒤 발로 걷어차는 모습 등도 고스란히 담겼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한국인 남자 2명이 KFC 매장에서 나와 친구가 새치기를 했다고 오해하고 폭행했다"며 "핸드폰으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가방에서 칼을 꺼내 우리를 위협하고는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폭행으로 인해 얼굴과 눈 부분에 심한 멍과 타박상을 입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네티즌은 이어 17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폭행이 발생하기 전까지 두 남자는 한국어로 계속 이야기했고 KFC 직원도 이들이 (한국어로) 떠드는 것을 들었다"며 폭행한 이들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과 게시글은 웨이보와 투더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KFC 한국인'이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남자가 여자를 저렇게 때리다니", "경찰은 한국인들을 빨리 체포해라" 등의 거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사천신문은 19일 현지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국적은 보도되지 않았지만 4명 모두 중국 길림성 출신으로 알려졌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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