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티아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마트폰은 국내 사용자들끼리의 소통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의 거리도 대폭 좁혀놨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이제 일상의 풍경이 됐다. 이 같은 변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가 김준형 티아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다. 그가 개발한 무료국제전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슈퍼비' 때문이다.
21일 김 대표는 "기러기 아빠들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무료국제전화 앱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멀티미디어 솔루션 회사에서 일하던 그가 올해 1월 티아이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선보인 슈퍼비는 기존의 인터넷전화 앱과 달리 자체 콜서버에 연결된 유선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내통화 요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잔여기본통화 내에서는 무료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통화 품질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김 대표는 "출시 후 짧은 기간이지만 전체적인 서비스의 안정화에 집중했다"며 "앱의 완성도에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뒀던 것은 바로 '신뢰'다. 통화품질 등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하면 다양한 앱이 난립하면서 벌이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사용자 확보에 앞서 서비스 초기부터 앱 사용과 관련된 문의에 전문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고객서비스팀부터 꾸렸다. 그는 "앱 서비스는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소비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정책을 세웠다"며 "이 같은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 슈퍼비를 국제전화 앱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시장에 대한 확신도 가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저가 항공권 등 다양한 연관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복안이 있는 것. 우선 기본통화를 다 소진해도 시내통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다. 국제통화가 잦은 이들이 해외 항공권 구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저가 항공권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슈퍼비를 통해 국제전화 앱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이를 기반으로 슈퍼비라는 플랫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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