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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위기' 직면한 인도의 힘겨운 루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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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약세,물가급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인도 루피 가치가 폭락하면서 '통화 위기'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1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피는 17일 달러당 54.58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대규모 시장개입을 단행했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못했다.뭄바이의 크레디 스위스은행 유가증권 전략가인 닐칸드 미시라는 이미 16일 보고서에서 "다수 투자자들이 명백한 통화위기를 염려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루피약세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게 요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인도 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 취약성, 즉 재정ㆍ경상수지 적자,고물가, 투자환경 악화 등이 근인이다.

 인도는 이마트 투자 허용을 철회함으로써 달러화 공급 루트를 스스로 차단했다.루피약세는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를 악화시켰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1850억 달러에 이어 올해 75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루피약세는 제조업과 IT분야 수출을 늘리고 소비를 억제해 결국 경상수지 균형을 달성할 것이라며 인도 당국은 '느긋한' 모습이다.인도 정부는 294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해 시장개입 능력은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매입 한도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달러를 긁으모을 수도 있다.그렇지만 루피'변동성'이 클때만 개입하겠다며 루피약세를 용인하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도 루피의 추가하락에 베팅하고 있다.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당 58루피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달러화에 대한 루피가치는 지난해 16%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 지금까지 2% 떨어져 연말까지는 1년전에 비해 20%정도 하락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근본 개혁을 하지 않는한 루피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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