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밴드요? 100살 까지 하고 싶어요!”
17일 '제3회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 대회(이하 직밴)'가 열린 서울 여의도 플로팅 스테이지에 악기를 든 5명의 중년 남성들이 등장했다.
현대엠코의 ‘FYB’였다. FYB는 2010년 1회 대회 때부터 내리 3회 연속으로 참가하는 직밴의 터줏대감이다. 메탈 음악을 하는 이들은 1회에는 3등을 차지했지만 2회에는 상복이 없었다. 팀의 리더이자 기타를 맡고 있는 장경수 씨는 “이번에는 꼭 1등을 차지해서 다음 대회에 나오지 않겠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팀을 결성한지 5년째인 FYB는 매년 10회 정도씩 공연을 해왔다. 공연 장소는 주로 홍대 클럽이고 연습은 한 달에 두 번 한다.
보컬 정지용 씨는 밴드 활동에 대해 “음악을 하는 것도 즐겁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길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짧게는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인 FYB 멤버들은 서로의 가족들도 훤히 알고 지낼 정도로 친하다.
언제 까지 음악을 할 거냐는 질문에 장경수 씨는 “100살 때까지 해야죠”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때 지켜보고 있던 정지용 씨가 장난 끼 가득한 얼굴로 덧붙였다. “그 때까지 살 수 있다면요”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