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17일 오후 18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받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 중단설이 보도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주택·산업경기 지표 호조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 기대를 높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_) 의사록에 힘입어 반등을 꾀했지만 상승세로 끌어올리기엔 힘이 부쳤다. 다우지수가 0.2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4%, 0.68%씩 밀렸다.
7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1시3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65포인트(0.42%) 상승한 1848.18을 기록 중이다. 오전 개장 직후 1833.0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곧 회복해 오후 들어 1845선 위에서 횡보 중이다.
주요 거래주체가 모두 ‘사자’세다. 12거래일만에 ‘사자’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232억원어치를 매수 중이고 개인도 504억원어치를 사며 가세하고 있다. 기관은 투신이 1309억원 매수에 나서는 등 총 1156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에서 2301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1229억원 매수로 총 107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4% 이상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실적발표를 앞둔 한국전력과 모잠비크 해상광구 가스전 발견 호재가 터진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었다. 건설이 2% 이상, 화학과 증권도 1% 이상 오름세다. 은행, 전기·전자, 유통, 운송장비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섬유·의복, 음식료품, 보험, 운수창고, 통신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0.24% 상승 중이고 현대차는 0.21% 하락 중이다. 포스코(-1.07%), 현대모비스(-1.07%), 삼성생명(-1.34%)은 내리는 반면 기아차(0.13%), 현대중공업(3.59%), 신한지주(1.13%), LG화학(5.24%), SK하이닉스(6.51%)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5개 종목 상한가 포함 398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92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82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40원(0.29%) 하락한 달러당 1162.30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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