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조선시대 酒 '사시통음주' 복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순당은 조선시대에 사시사철 즐기던 전통주 '사시통음주(四時通飮酒)'를 복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한 사시통음주는 '사시사철 빚고 통하며 마시는 술'이란 뜻의 술이다.

사시통음주는 발효주로는 높은 알코올 함량 19%의 높은 도수에도 부드러운 감칠맛이 특징이다. 미주(米酒)로서 목넘김이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감칠맛과 산미가 일품이어서 자꾸 입맛을 당기게 해 '사시 통음' 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전통주이다.

사시통음주는 술이 쉽게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코올 함량 19%라는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와 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조됐다. 현대와 같은 살균기술과 저장기술이 없었던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술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높은 알코올 도수와 산도를 지닌 사시통음주를 빚어 즐겼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순당은 이번에 복원한 사시통음주를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선영 국순당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시통음주는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와 산도가 있는 술"이라며 "현대와 같은 살균기술과 저장기술이 없었던 과거에 사시사철 술을 오래 보관하고 즐길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순당의 우리술 복원사업은 사라진 전통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부의주, 백하주, 석탄향, 한산춘, 송화천로주, 청감주, 사시통음주 등 총 19가지 우리술을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