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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종금, 매각 본입찰 앞두고 주가 빠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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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건전성 악화 걸림돌..본입찰 적신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호종금의 경영권을 매각하려는 우리PE(사모투자전문회사)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그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인수전 흥행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종금은 15일 전일 대비 1.44% 하락한 6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후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장 중 한때 570원(-8,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일 10.22%나 급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우리PE의 매각 추진 소식에 845원까지 급등했던 주가도 어느새 상승 이전 수준인 500원대를 눈앞에 뒀다.

매각 무산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자산건전성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2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3월 결산법인인 금호종금은 지난달 30일 2011 사업연도에 영업적자 735억원, 순손실 7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최근 168억원의 무수익여신(NPL)마저 발생했다. 금호종금의 대전지역 PF사업장 시공사인 풍림건설의 최종부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무수익여신이란 대출해간 기업이 부도 또는 법정관리 중이거나 원리금 지급을 연체 중이어서 이자수입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대출을 말한다.

매각이 되더라도 인수가격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실제로 입찰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졌던 한 예비인수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늘 이런 물건이 나오면 검토를 진행해왔다”면서 “아직 본입찰에 참여할지 말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 발 빼는 자세를 보였다.


결국 종금라이선스의 매력에 기대야 하지만 이 또한 ‘얼마나 쳐 줄지’ 관건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금라이선스 자체가 커다란 수익성 확보를 약속하지는 못한다”며 “인수자의 경영모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최근 다양한 사업자들이 많아지면서 무조건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인수자의 사업환경 및 라이선스 활용방안에 따라서 종금라이선스의 매력이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PE는 지난 2007년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금호종금 신주 710만주를 633억3200만원(주당 8920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주식배당, 액면분할(5000원→500원) 등을 통해 현재 7455만주(41.44%)를 보유하고 있으며, 당시 인수가를 지금 주식 액면가로 환산하면 당시 주당 892원에 지분을 사들인 셈이다. 우리PE는 지난달 27일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으며,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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